喪... 일상(日常)

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.

그 동안 오래도록 건강하게 사셨지요...

이제 편안한 곳에서 쉬실 거라 믿습니다...


공허감과 짠한 마음이 교차합니다...


집에 급하게 돌아왔을 때 이미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신 뒤였지요.


거동이 불편하셔서 오랫동안 입고 계신 겉옷이 너무 지저분한 듯 싶어서

벗겨드렸습니다.

이미 할머니의 팔은 많이 식어있었고 몸은 굳어 있으셨습니다.


오래전에 의대에 시신 기증 서약을 하신 관계로

병원에서 오셔서 할머니를 모셔갔습니다.


거의 한 세기를 살아오셨는데... 이렇게 떠나가시는군요.



저도... 언젠가는 저렇게 육체의 탈을 벗고 흙으로 돌아가겠지요.....


P.S -

방금 할머니 방을 갔다 왔습니다.

어두운 방에 벽시계의 초침 소리만이 틱,틱,틱 울려퍼지는군요.

평소 같으면 당신의 숨소리가 같이 들렸을 그 방에서 말입니다.


마음이 너무나 허해 한숨만 크게 한번 쉬고 다시 방문을 닫았습니다.

아무도 없는 저 방이 자연스러워 질려면 한동안의 시간이 필요하겠지요.

...

편안하게 쉬세요. 할머니....


P.S 2

방금 또 할머니 방에 갔다왔습니다.

왠지 지금도 자리에 누우셔서 주무시는 숨소리가 들리는 듯 싶습니다.... 휴...


덧글

  • 2010/12/10 11:43 # 삭제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토디 2010/12/10 11:46 #

    고맙습니다.
    공감해 주시는 이유를 저도 충분히 알기에...

    진심으로 감사합니다.
  • 고냥 2010/12/10 15:04 # 삭제 답글

  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(__);; 분명 좋은곳에 가셨겠죠, 그리고 뭣보다 행복한 삶이셨을것 같습니다. 전부터 드문드문 올려주셨던 가족분들 사진이나 글들을 생각하니 그러셨을것 같아요. 한동안은 힘드시겠지만 얼른 기운내세요! ㅠ_ㅠ
  • 토디 2010/12/10 15:04 #

   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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